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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04. 샘 테일러 우드(Sam Taylor-Wood)




 

 샘 테일러 우드의 사진은 때때로 그녀의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들을 반영한다. 작업 전반을 통해 드러나는 그녀의 행위를 통해 자서전적인 이야기 갈래가 발견된다. 개인적이며 때로는 지나치게 솔직한 이미지와 함께 그녀는 정서적이고 의미심장한 이야기들을 관객과 공유한다. 다시 이러한 이야기들은 그녀의 예술가로서의 임무 그리고 예술세계를 향한 감정 등과 관계를 맺는다. 최근의 작업인 '나무 같은 자화상(Self-Portrait as Tree, 2000)' 그리고 싱글 단추 정장의 자화상(Self-Portrait in Single-Breasted Suit with hare 2001)'은 도전적이며 그녀의 활기가 반영된 작업이다. 






"지금의 작업실로 이사 오면서 나만의 공간을 소유하게 됐다는 사실에 해방과 구원됐다는 경이로운 느낌을 가졌다. 이는 마치 내가 생각하고 숨을 쉬고, 작업할 수 있는 것 그 자체와도 같다. 이전의 작업실에서는 도피나 연극과도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없었다. 이 시리즈는 나에게 인물사진을 향한 시작점이 되는 작업이다. 밧줄 전문가를 고용해 나를 묶도록 하고 여러 다른 자세들을 연출했다. 결과적으로 나는 작업실 안에서 구부러지고 뒤틀린 형태로 고정되었다.

 오랫동안 자화상 작업을 해왔지만 지나치게 나 자신으로 인식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았다. 모든 작품에서 내 얼굴이 드러나지 않도록 함으로써 어느 정도의 모호함을 남기려 했다. 무엇을 입을 것인지 결정하기는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길 원했지만 작품 자체에 초점을 맞추면서는 매우 다른 결과물이 나오게 되었다. 나는 다리를 드러내기를 원했고 공간과 비슷한 색깔로 보여주고자 했다. 사진은 나에게 마법과도 같은 것이며 관객들이 작품의 제작과정을 궁금해 하기보다는 작품 자체로 느끼기를 바란다. 나는 공중으로 떠오르거나 떨어지지 않으며 공기 속에서 어떤 춤처럼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