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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06. 리네케 다익스트라(Rineke Dijkstra)


 네케 다익스트라의 인물사진은 오랜 기간에 걸쳐 작업한 결과물이며 사람들의 겉모습에서 일어난 변형과 변화를 보여준다. 이 같은 변화과정은 작가 선택한 청소년, 투우사 등의 대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선의 혼란을 주는 소품이나 배경이 배제된 채 그녀의 인물사진은 매우 전통적인 방식으로 촬영된다. 그래서 관객은 작은 몸짓이나 얼굴 표정을 단서 삼아 사진과 그 안의 인물의 정체를 유심히 살펴보아야만 한다. 관객에게 요구되는 집중적인 관찰과 대상에 대한 편견 없는 접근은 19세기 사진을 떠올리게 한다.


 "처음에는 이스라엘 군대에 입대하기 전날의 젊은 여성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그들을 따라다니며 군대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관찰하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라는 생각에 입대 후에도 촬영을 했다. 군대는 누구든 집단의 동일성에 따르도록 요구하지만

언제나 개인의 가치와 욕망 그리고 공동체와의 가치 사이에는 일정한 긴장이 존재한다. 여성과 남성 모두 의무적으로 군복무를 해야 하는 이스라엘과 같은 나라에서 더욱 잘 드러나는 획일성과 개인성의 조화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곳 청소년들은 군대가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군대에 입대해야 한다.

 한 가지 주목 할 점은 입대 후의 사진이 처음보다 더 어려 보인다는 점이다. 그 이유에 대해 그들은 권위에 대한 복종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의 삶에서 보다 독립적인 존재가 되었다고 느꼈을 시기에 그들은 마치 초등학생으로 돌아가 군대에 던져진 것처럼 느끼고 있었다. 나는 우리가 항상 스스로를 변화시킨다고 믿는다. 사람들은 인생에서 거대한 변화와 직면했을 때 그들 자신과 주변세계에 대적하게 된다."